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소개
이꽃님 작가의 청소년 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는 단짝 친구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통해 믿음과 진실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여고생 서은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가장 친한 친구였던 주연이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주연은 사건 당일의 기억을 잃은 상태입니다. 주변 인물들의 엇갈리는 증언과 소문 속에서 독자는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됩니다. 타인을 향한 우리의 시선과 편견, 그리고 진실의 불완전성을 십 대들의 언어로 강렬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주요 내용
『죽이고 싶은 아이』는 여고생 서은이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벽돌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사람은 서은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주연입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자기중심적인 주연과 가난하지만 묵묵히 주연의 곁을 지켰던 서은의 관계는 겉보기엔 완벽한 우정 같았지만, 사건 이후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숨겨진 균열이 드러납니다.
소설은 주연의 시점과 주변 인물(동급생, 선생님, 프로파일러 등)의 인터뷰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동급생들은 주연이 평소 서은을 하녀처럼 부렸고, 사건 직전 두 사람이 크게 다투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합니다. 반면 주연은 사건 당일의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려 자신이 진짜 서은을 죽였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합니다. 프로파일러와의 면담이 이어지면서 주연은 파편화된 기억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하고, 독자들은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각자의 편견과 입장에 따라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지 목격하게 됩니다.
결말에 이르러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은 충격적입니다. 진실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조각난 오해와 악의적인 소문이 만들어낸 허상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진짜 ‘죽이고 싶은 아이’가 누구였는지, 그리고 우리가 믿는 진실이 과연 온전한 것인지에 대한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발제문 질문
- 작가가 채택한 다중 인터뷰 형식은 ‘객관적 진실’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책 속의 사례와 우리의 현실을 비교해 본다면 어떤 점을 짚어볼 수 있을까요?
- 주연이 사건 당일의 기억을 잃었다는 설정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조차 흔들리게 만듭니다. 만약 주변의 모든 증언과 정황이 나를 범인으로 지목할 때, 우리는 자신의 결백을 끝까지 확신할 수 있을까요?
-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의 편견과 이해관계에 따라 주연을 범인으로 몰아갑니다. 현대 사회의 사이버 렉카나 마녀사냥 현상과 비교했을 때, 대중이 특정 인물을 악마화하는 심리적 기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청소년 범죄를 소비하는 대중과 언론의 태도에 대해 작가는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소문이 진실을 압도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정보의 수용자로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 주연과 서은의 관계는 표면적으로는 단짝이지만, 내면에는 경제적 격차와 권력의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단순한 ‘우정’ 혹은 ‘폭력’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 서은은 주연의 통제와 억압 속에서도 왜 그녀의 곁을 떠나지 못했을까요? 가스라이팅이나 의존적 관계에 빠지는 심리적 요인과 결부 지어 서은의 선택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 주연의 부모님이 보여준 태도와 양육 방식, 그리고 서은의 가난한 환경은 두 아이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의 비극을 온전히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지, 사회와 가정의 책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보면, 타인의 불행을 가십거리로 소비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이기적인 모습이 드러납니다. 가장 분노를 느꼈거나 소름 돋았던 증언은 누구의 것이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우리는 일상에서 타인을 평가할 때 소설 속 동급생들처럼 단편적인 모습이나 소문만으로 누군가를 재단한 경험이 없었나요? 책을 읽으며 스스로의 과거 행동을 돌아보게 된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 책의 제목인 ‘죽이고 싶은 아이’는 주연, 서은, 혹은 제3자 등 다양한 인물을 향해 해석될 수 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은 후, 여러분이 생각하는 ‘죽이고 싶은 아이’는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결말에서 밝혀진 진실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줍니다.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연에게 남겨진 상흔과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텐데, 무죄가 입증된 이후의 삶은 어떤 형태일 것이라고 예상하나요?
- 프로파일러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을 좇으려 노력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확증편향에 빠지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 우리 내면의 ‘프로파일러’를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진부할 수 있는 명제를 이 소설은 매우 서늘하게 증명해 냅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나 개인적인 경험 중에서 이 문장이 뼈저리게 와닿았던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만약 여러분이 주연의 변호사나 조력자였다면, 모든 사람이 그녀를 유죄라고 믿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녀의 내면을 지지하고 진실을 파헤쳐 나갔을까요?
- 이 책은 결국 ‘믿음’의 본질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타인을 온전히 믿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인지, 그리고 누군가를 믿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전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